|
백만불짜리 매력을 지닌 사람의 공통점은 바로 '상대에 대한 진심어린 관심'이다. 매력적인 사람들은 누군가와 있을 때 오직 상대에게만 집중한다. 그리고 상대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는 도통 관심이 없는 사람처럼 군다. 상대방이 자신을 좋아하든 노골적으로 싫어하든 말이다. 오로지 눈앞에 있는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에만 골몰 한다. 바로 빌 클린턴처럼 말이다.
직업적인 연설가인 마크 샌본은 성공하는 사람이 지니고 있는 백만불짜리 매력의 정체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서슴지 않고 빌 클린턴을 얘기했다. 그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이렇게 말했다.
"그의 연설을 들을 기회가 있었지. 나는 클린턴이 도도하고 오만하리라고 생각했어. 그는 충분히 그럴 만한 위치에 있으니까. 그런데 말이야. 강연 도중 누군가 그에게 무례한 질문을 퍼부었어. 거의 비난에 가까웠지. 예상치 못한 일로 강연회장은 술렁거렸는데, 클린턴은 그 질문자에게 눈을 떼지 않았어. 손으로 마이크를 감싸고서 질문자를 향해 몸을 기울이더군. 그리고는 그윽한 눈길로 경청하는 태도를 보였어. 질문하는 사람에게 최대한 집중하며 그가 편하게 말을 할 수 있도록 말이야. 상상이 되나?"
마크 샌본은 민주당 지지자도 아니었고, 클린턴의 팬은 더더욱 아니었다. 하지만 그 이후로 그는 클린턴의 열성팬임을 자처하게 되었다.
"클린턴은 눈앞에 있는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에게 집중하더군. 상대방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전혀 개의치 않고 말이야. 때론 클린턴에게 비판을 가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그때도 그는 불편한 표정을 짓거나 자신을 변호하기보다는 경청하는 자세를 보였지. 그러고는 상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는 듯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어. 천성인지 아니면 정치를 하면서 필요에 의해 습득된 태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가식처럼 느껴지지는 않았어. 어찌 되었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전에는 그를 전혀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 이후로는 완전히 매료되었다는 사실이야."
정말이지 클린턴을 직접 만난 이후 마크 샌본은 완전히 그의 팬이 되어버렸다. 이유는 딱 하나. 클린턴이 눈앞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관심을 기울였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만일 클린턴이 상대를 배려하고 상대에게 집중하고자 하는 그 매력이 없었다면 마크 샌본은 영원히 그를 '바람둥이에 추잡한 스캔들 메이커 대통령'으로만 기억했을 것이다.
클린턴은 그의 '백만불짜리 매력'을 통해 적에 가까웠던 사람을 단번에 자신의 편으로 만든 셈이다. 거액의 후원금과 함께 말이다.
<자료:끌리는 사람의 백만불짜리 매력/ 브라이언 트레이시> |
